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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가을 나들이 동행 ‘훈훈’
울릉도 학생들 미국 간다…울릉군,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재개

울릉 농업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5년 만에 열려 농업인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울릉군
울릉 농업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5년 만에 열려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울릉군

화산섬의 독특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일구어 자생 식물을 재배하는 밭 농업 성지 울릉도에서 농업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울릉농협 등에 따르면 10월28일 울릉 학생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남한권 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 각 기관 단체장, 농업인단체 회원‧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을 다졌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우수회원 표창에서는 윤매숙, 임영순, 황영구 씨가 농협 중앙회장과 울릉군수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섬 지역으로는 드물게 40여 년 가까이 경지면적 변화가 없는 울릉도에서 산채 작물을 재배하는 밭 농업을 일구고 특산 작물과 약초를 먹여 소를 키우는 등 전통 방식을 선호하며 지역 농‧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종학 울릉농협장이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땀과 열정을 쏟아 준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큰절을 올리고 있다. ⓒ황진영 기자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이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땀과 열정을 쏟아 준 농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큰 절을 올리고 있다. ⓒ 시사저널 황진영 

특히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후 5년 만에 열려 마을별 농업인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연신 웃음꽃을 피워내 여느 행사 때 보다 특별함을 더했다. 콜라병을 이용한 볼링대회, 허리 줄 당기기, 동전 던지기, 중량 맞추기, 감자깎기, 농악 풍물 공연 등 흥겨운 행사가 이어져 지친 농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속에 막을 내렸다.

정종학 농협장은 “올해 폭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오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더욱 헌신하는 농협으로 변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열정을 쏟은 농업인들의 헌신에 감사 드린다”며 “기계화가 힘든 밭 농업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품종 개발과 지원 방안을 모색해 시장성을 높이는 등 적절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울릉도 밭 농업은 2000년대 이전 국내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할 만큼 효자 역할을 한 '천궁' 재배가  힘을 잃은 후 부지깽이, 삼나물, 명이나물 등 산채 농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 가을 나들이 동행 ‘훈훈’

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최가 주관한 어르신 가을 동행 나들이에 동참한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군
울릉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 가을 동행 나들이에 동참한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군

경북 울릉군 울릉읍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협의체)는 최근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나들이 동행 사업을 펼쳤다. 1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협의체는 10월31일 문화‧여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20여 명과 함께 지역의 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은 화산분화구 마을인 나리분지에서 천념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를 둘러보고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등을 탐방하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어르신들의 나들이 소식에 지역 기업들이 차량과 음료를 제공하는 등 후원 행렬도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어르신들은 “집에만 있을 땐 적적하고 답답하기만 했다”며 “평생 섬에 살면서도 한 번도 못가본 곳도 가보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며 오랜만에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최동일 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나들이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하규 울릉읍장은 “행사를 준비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따뜻하고 행복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전념 하겠다”고 했다.

 

◇ 울릉도 학생들 미국 간다…울릉군,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 재개

남한권 울릉군수가 미국 어학 연수에 선발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울릉군
남한권 울릉군수가 미국 어학 연수에 선발된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릉군

경북 울릉군이 추진 중인 청소년 미국 어학연수가 3년 만에 재개된다. 1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군민회관에서 2024년 미국 어학 연수길에 오를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남한권 군수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 교육청과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던 어학연수를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외국 생활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홈스테이, 학교생활 등에 대한 사전 교육 차원에서 마련됐다.

어학연수에 선발된 학생은 모두 20명(울릉중학교 2학년 10명, 3학년 10명)으로 내년 1월12일 출국해 3주간 미국 학생들과 교류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그간 지역 내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시험을 통해 선정된 학생에게만 제공된 기회를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차원에서 울릉중학교 2학년생 모두에게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남한권 군수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지난 2009년 애리조나 투산시 교육청과 MOU 체결 후 현재까지 모두 226명의 학생을 선발해 미국 현지 어학연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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