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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섬 주민들 국회서 모인다...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탄력’
울릉군, 최태성 EBS 한국사 대표강사 초청 ‘청소년 진로’ 특강

6일 오전 울릉도 독도에 강풍과 풍랑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울릉군 북면 현포항 일원에 집채만한 파도가 휘몰아 치고 있다. ⓒ시사저널 황진영
11월6일 오전 울릉도 독도에 강풍과 풍랑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울릉군 북면 현포항 일원에 집채만한 파도가 휘몰아 치고 있다. ⓒ시사저널 황진영

경북 울릉군에 장대비를 동반한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모든 여객선 항로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는 등 월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울릉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독도에는 순간 최대풍속 22.8m/s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4m가 넘는 파고로 인해 강풍‧풍랑 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 계절이 지난 시기에 발생한 호우와 강풍은 한반도 상공의 저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를 품고 강하게 발달했고 남쪽에선 다량의 수증기까지 공급됐기 때문으로 기상 당국은 분석했다.

이에 울릉과 육지를 잇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4척과 독도 여객선 2척, 화물선 2척의 운항이 오는 7일까지 통제됐고 소형 어선들은 마을별 항‧포구에 결박해 정박 중이다.

(사진 좌) 태풍급 강풍에 따른 월파로 인해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지상 주차장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사진 우)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울릉 저동항에 결박한 어선들이 피항 중이다. ⓒ시사저널 황진영
태풍급 강풍에 따른 월파로 인해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지상 주차장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좌측)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울릉 저동항에 결박한 어선들이 피항 중이다. ⓒ시사저널 황진영

또한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지상 주차장은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등 월파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강풍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큰 피해는 없다”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 주시고 여객선 이용객은 선착장에 나오기 전, 해당 선사에 운항 여부를 먼저 문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 문자를 통해 강풍과 월파, 낙석에 따른 일주도로 전면 통제를 알리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마을별 책임 공무원을 배치해 안전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국 섬 주민들 국회에 모인다...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 ‘탄력’

국회서 열릴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 공청회 홍보 포스터 ⓒ울릉군
국회서 열릴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 공청회 홍보 포스터 ⓒ울릉군

울릉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이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앞둔 가운데 전국의 섬 주민들이 '동병상련'심정으로 법 제정 호소에 나선다.

6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11월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울릉도 독도‧국토 외각 먼 섬 지원 특별법 국회 공청회’가 열린다. 실제 울릉도‧독도 특별법은 2013년 이병석 의원과 2016년 박명재 의원이 제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 했지만 제정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울릉을 포함한 신안, 옹진 등 섬 주민들은 이번 공청회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을 대표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이 발의한 국토 외각 먼 섬 지원특별법 역시 동‧남‧서해 34개 섬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이 병합 심사돼 제정될 경우, 울릉도‧독도 특별법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공청회는 강제윤 섬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고 최조순 한국섬진흥원 정책연구실장이 ‘먼 섬 실태와 지원의 필요성’,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이 ‘울릉도 등 먼 섬의 생태, 역사적 가치’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이준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진흥과장, 김현정 연세대학교 교수, 이주빈 신안군 섬 문화 다양성네트워크 TF단장, 박원호 위드더월드 이사가 토론을 펼친다.

특히 주제 발표에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은 △2018년 울릉도 일주도로 완전 개통에 따른 향후 100년 계획의 필요성 △울릉도 독도가 품은 숨겨진 가치 △섬 전체 면적의 60%가 급경사지에서 오는 붕괴위험에 대한 안전대책 △날씨가 좋을 때 아파야 하는 열악한 의료 복지 △존폐 위기에 놓인 교육 현실 등에 대한 대책 강구를 촉구하며 특별법 제정을 호소할 예정이다.

울릉군에서는 남한권 군수와 관계 공무원, 김병수, 최수일 전 군수, 공경식 의장, 이장협의회, 언론인 등이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안이 국회를 반드시 통과해 섬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나아가 해양영토 주권을 공고히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도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3월 김병욱(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의원 등 35명이 발의한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안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 설치 우선지원과 노후 주택 개선, 정주 생활지원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릉군, EBS 최태성 초청 청소년 진로 특강

한국사 '큰별샘' 최태성 EBSi 대표 강사가 울릉도 청소년 대상 진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 울릉군
최태성 EBSi 대표 강사가 울릉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 울릉군

경북 울릉군이 지역 중‧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명 ‘한국사 큰별샘’ 최태성 강사를 초청해 진로 특강을 했다.

6일 울릉군에 따르면 11월5일 오전 10시 울릉한마음회관서 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청소년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EBSi 한국사 대표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사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최태성 강사를 초청해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역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최 강사는 조선 중기 시인 김득신의 일화와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는 그의 묘비명을 설명하며 한 번 사는 인생을 뜻이 있는 일에 도전하라고 했다.

특강을 함께한 고남하 울릉군 교육인구정책팀장은 “첫발을 내디딘 청소년 진로 특강이 지속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소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책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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