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개돼지들 더 죽이면 이득” 등 패륜적 발언을 일삼아온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는 가운데 정부는 “매우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했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의료계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들의 노고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선배·동료 의사들께서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정 실장은 최근 응급실 근무 의사의 명단
제주에서 30대 고위험 임산부가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부족 문제로 인천까지 헬기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8분쯤 제주대학교병원 측으로부터 ‘임신 25주차 임산부 A씨가 조기 출산 가능성이 있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에 수용할 수 없어 전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했다.제주대병원은 현재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16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신고 당시엔 2개 병상이 비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의료현장 이탈 사태의 여파로 원래 2명씩 서던 당직을 1명이
일부 의사들이 현재 응급실에서 근무중인 의사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명단화해 공개하고 ‘감사하다’고 조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명단 작성·유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의협은 10일 입장문에서 “‘감사한 의사 명단’, 일명 응급실 블랙리스트 작성·유포로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친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의협은 ‘감사한 의사 명단’이 작성 및 유포된 이유가 일부 의사들의 ‘절박함’ 때문이라고 봤다. 의협은 “명단을 작성한 회원들의 절박함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서
전공의 및 의과대학생 대표들이 “어떤 테이블에서도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면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네 사람’은 박 비대위원장 본인과 손정호·김서영·조주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경찰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공의 대표들은 윤석열 정부의 의사 수 증원을 "부당한 폭압"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9일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를 나란히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경찰은 전공의 대표들을 상대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집단 사직을 교사하거나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한 김 대표는 전공의 사직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이른바 ‘중환자 뺑뺑이’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의 실명 등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형태의 한 온라인 사이트에 최근 ‘응급실 부역’이란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중인 각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과 함께 게재됐다.‘감사한 의사 명단’이란 이름의 이 사이트는 운영자가 제보 등을 통해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정보를 취합한 뒤 매주 업데이트 되는 구조다. 최근 신설된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
요즘처럼 더위가 기세를 떨칠 때면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요로결석 때문이다. 출산에 비견되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의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다. 신장(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내려간 후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 요로계에 생긴 돌이 요로결석이다. 돌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요관결석·방광결석이라고도 부른다. 한 해 약 30만 명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예전에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렀던 안과 질환이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여름철 불청객으로 통하는 이 질환은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률이 높아지며 7~8월에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대규모 유행이 2~3년 주기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보건 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안구 감염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 중 8형과 19형, 29형, 37형 감염으로 생기며
앞선 인터뷰서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란 취지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유감의 뜻을 표했다.박 차관은 6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기관의 응급실 방문을 요청하려다 일반화가 이뤄졌다.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인터뷰 발언으로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쳤다”면서 “당시에도 ‘환자 스스로 경증이나 중증을 판단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과도한 일반화를 하는 바람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대학 교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대생이 같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용을 거부당했다. 해당 여대생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5일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2분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모 단과대 앞 벤치에서 여학생 A(20)씨가 쓰러진 채 발견 및 신고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에게 응급조치를 하며 그를 이송할 병원 섭외에 착수했다.A씨가 쓰러진 곳은 조선대병원과 직선거리로 약 100m 떨어져 있었다. 이에 구급대는 조선대병원 응급실 측에 연락했으
의료대란이 7개월째 지속중인 가운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체계가 붕괴됐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평가했다.조 장관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금 의료체계가 무너졌다’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이어 “(응급실 의료체계에) 어려움이 있지만, 응급 진료 유지는 가능하다”면서 “(의료계) 일부 주장은 객관적인 통계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어제(2일)부터 응급실 병상 수, 전문의 수, 환자 수를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응급의료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임박한 추석 연휴 기간의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회원인 의사들에게 “연휴에 쉬어야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며 연휴 중 휴식을 권고했다.의협은 2일 회원들에게 보낸 ‘2024년 추석 연휴 진료 안내’ 공지를 통해 “우리의 체력과 정신력은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이번 추석 연휴만큼은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살피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권했다.이어 “의사도 국민”이라면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중에서도 정부발 의료대란으로 현재 24시간 진료가 어려운 병·의원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