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행정권 남용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하며 검찰과의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11일 서울고법 형사14-1부(박혜선 오영상 임종효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검찰은 “이 사건은 국민의 기본권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할 책무가 있는 사법 행정권 최고 책임자인 양 전 대법원장과 고∙박 전 대법관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원심은 법관이 재판에 대해 사법
미혼모들이 출산한 아기 5명을 돈으로 사들인 뒤 유기하거나 학대한 40대 부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형사항소 4부(구창모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매매·아동학대·아동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여성 A(48)씨와 남편 B(46)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A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친모 4명에게 100만~1000만원을 주고 신생아 총 5명을 사들였다. 그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아이를 입양 보내길 원하는 미혼모에게 접근한 뒤
상가 화장실에서 출산한 아기를 변기물에 빠뜨려 살해한 20대 여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형사12부(박재성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채아무개(29)씨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다.채씨는 임신 29주차였던 지난 5월22일 광주 서구 광천동에 위치한 연인의 집 주변 상가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후 변기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조사 결과, 채씨는 출산
방송인 박수홍씨(54)의 사생활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아무개(53)씨가 징역형을 구형받았다.검찰은 11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강영기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전파되기 쉬운 채팅방에서 여러 지인에게 유명인인 피해자에 관한 치명적인 허위 내용의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한 사건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검찰은 “이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 박씨가 강력한 처벌을 희망하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이씨의 변호인은
뇌 질환으로 신체 한 쪽이 마비된 아내를 10년간의 병간호 끝에 살해한 남편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김종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3월 경남 양산의 거주지에서 아내 B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아내 B씨는 약 10년 전부터 뇌 관련 질환으로 신체 한 쪽이 마비된 상태였다.A씨는 아내를 10년간 간호하며 극심한 생활고에 허덕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천만원 규모의 빚을 졌고, 그 자신도 뇌경색 진단을
특전사동지회와 용서·화합 등의 내용을 담은 일명 ‘대국민 공동선언’을 발표해 광주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광주시민을 배신했다”면서 공동선언문 폐기를 선언했다.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전동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계엄군의 행위는 상부 명령에 따른 정당한 공무수행이었다’는 인식으로 강행한 대국민 공동선언을 공식 폐기한다”고 선언했다.이어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는 화해가 어찌 있을 수 있느냐는 질타에도 당사자주의라는 오만과 독선으로 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일명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심리중인 재판부가 송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에 대해 “조직 구성원들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말을 한다”고 직격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송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먹사연을 세계적인 연구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는 송 대표의 포부가 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재판부의 이같은 지적은 송 대표 측
최태원 SK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확정됐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에 항소기간 도과일인 9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 측은 이미 지난달 26일 재판부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 양측 모두 항소를 포기하면서 1심의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전날(10일) 그대로 확정됐다.앞서 1심은 지난달 22일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
의사와 의대생 활동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민과 동료 의사를 겨냥한 도 넘은 발언이 쏟아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는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 공백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조롱하고 국민을 '개돼지'로 칭하는 패륜 발언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의대생 A씨는 게시판에 "견민 개돼지들 더 죽이면 이득"이라며 의료 공백으로 국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이득'이라고
경기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영복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11일 검찰은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김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도살인, 강간 등 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복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또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취업제한 10년, 특정시간대 외출금지 및 특정인 접근금지 준수사항, 전자발찌 기각 시 보호관찰 등을 청구했다.검찰은 “이씨가 아무 연고없는 피해자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며 “이런 범행으로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시
서울시가 추석 연휴 동안 병의원 및 약국 1만2000여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의사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추석 연휴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촉구했다.오 시장은 11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6개 보건의료협의체 단체장을 만나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의 운영 등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서울에는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5922개소(일 평균 1184개소)가 진료하며, ‘문 여는 약국’은 문 여는 병의원 인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결과를 고려한 후 내리기로 했다.11일 서울중앙지검은 “피의자 최재영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 최종 처분은 후임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심우정 후보자로 넘어가게 됐다.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내에 수심위가 열리기는 현실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