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파산은 피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오는 12월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자(피해자)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회생이 확정된다.티메프는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M&A)을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정산금을 최대한 온전히 변제할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인수기업은 없는 상황이라 이 역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최
국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째 10만 명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 지표를 압박했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올해 5월(8만 명)·6월(9만6000명) 10만 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 명 선을 유지했다. 다만, 30만 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과 비교해선 일자리 증가 폭은 확연히 작아졌다.산업별로 제조업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가 2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7개월 연속 둔화했고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2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20대 가입자 수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29세 이하의 8월 말 가입자 수는 238만6000명으로 작년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판단과 달리 10개월째 내수가 부진해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9일 KDI는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부터 한국 경제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는 반면 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수출에 대해서는 정보통신기술
이르면 11월부터 전기차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주요 원료 등 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자동차등록증에도 전기차 배터리 정보가 담긴다. 국민적 우려가 큰 전기차 화재의 안전 관리 대책의 일환이다.국토교통부(국토부)는 9일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를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 등록규칙 개정안을 오는10일부터 9월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입법예고안에 따르면,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는 전기차를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배터리와 배터리 셀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자동차등록증에도 배터리와 배터리 셀 정보가 표시될 수 있도
배달 앱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을 지적해 온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라는 강수를 띄웠다. 그동안 협회는 기자회견, 입장문 등을 통해 배달 앱의 수수료 인상 등에 목소리를 내왔지만, 공정위 신고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와 배달 앱 간의 긴장감이 격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불공정거래 행위…사전에 인상 협의하지 않아”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협회는 ‘프랜차이즈 배달 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지난 6일 결성하고, 9월 내로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체코 원전’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전 수주를 놓고 체코 당국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기술과 관련해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을 앞둔 가운데 한수원을 비롯해 우리 정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행보다.하지만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시에도 웨스팅하우스는 지식재산권을 주장하다 주요 설비 제작을 맡는 형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반대의사를
최근 3년간 금융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20대를 중심으로 급증했다. 20대 신용유의자 대부분은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연체자인 것으로 파악됐다.9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업권별 신용유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중복 인원 제외)을 기록했다. 2021년 말(5만2580명)과 비교해 25.3% 급증한 규모다. 이 기간 전체 신용유의자는 54만8730명에서 59만2567명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도입됐지만 공급 위축과 청약 과열을 초래해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기 지역에선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집값 자극과 투기 수요 우려 속에 규제 완화도 쉽지 않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시세차익 기대감에 강남 3구 ‘청약 광풍’최근 서울 방배동에 공급된 ‘디에이치방배’ 1순위 청약은 650가구 모집에 5만868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90.1대 1에 달했다. 먼저 진
한국은행은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7개월간 13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리 동결 이유로는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꼽았다. 당연한 설명이지만 아쉽다는 반응도 많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낮추면서, 성장 둔화는 내수 부진 때문이고, 내수 부진의 주원인은 고금리 장기화라고 했다.우리 경제의 내수 부진은 확실하다. 특히 민간소비가 나쁘다. 2021년과 2022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각각 3.7%와 4.3%였는데 2023년에는 1.7%로 떨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서비스센터 노동조합원들이 파업에 나선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파업 이후 교섭을 이어왔지만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일부 벤츠 서비스센터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서울지부 수입자동차지회 소속 한성자동차노조 서비스센터 조합원 700여 명이 이날 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이날 하루 파업한 뒤 오는 7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한성자동차는 전국에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 22곳과 전시장 27곳을 운영하고 있는 벤츠 최대 딜
정부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앞으로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고, 배터리 제조사와 제작 기술 등 주요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개하는 배터리 정보는 용량, 정격전압, 최고 출력 등인데, 여기에 셀 제조사, 형태, 주요 원료 등의 공개 의무 항목을 추가 확대한다.아울러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을 실시간 진단하는 BMS(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