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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보험 가입자 22만 명 증가…증가폭은 둔화
건설경기 부진에 건설업 가입자 13개월 연속 감소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연합뉴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연합뉴스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가 2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2만 명(1.4%)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7개월 연속 둔화했고 2021년 2월(19만2000명 증가) 이후 42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20대 가입자 수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29세 이하의 8월 말 가입자 수는 238만6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10만3000명(4.2%)이 줄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2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지난 7월(10만4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 명을 웃돌았다.

40대 가입자(353만7000명)도 전년 대비 4만2000명(1.2%) 감소해 20대 다음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40대 가입자는 10개월 연속 줄었으며 감소폭도 계속 역대 최대치 경신 중이다.

반면 60대(262만1000명)는 1년 새 20만5000명(8.5%)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0대(341만6000명)도 11만 명(3.3%) 늘었다. 30대(348만6000명) 가입자도 5만 명(1.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1년 전보다 각각 3만8000명, 19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건설 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1만3000명이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감소폭도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제조업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가 3000명 감소했다.

20대 가입자는 정보통신과 도소매업종에서 각각 2만1000명 줄고, 사업시설관리와 보건복지 등에서도 1만 명 이상 줄었다. 40대의 경우 주로 건설업(1만6000명 감소), 도소매업(1만 명 감소), 제조업(6000명 감소) 등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8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줄었다. 이들 중 17.4%가 건설업에 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 지급액은 1조255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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