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출신’ 지역 최연소 도자기 명장 탄생
“경북 북부지역 눈물 닦아주자”... 울릉도 통기타 모임 기부 공연
독도의 최초 주민이었던 고(故) 최종덕 씨의 유품 4점이 경북 울릉군의 독도박물관에 기탁됐다. 7월21일 오전 11시 독도박물관에서는 고인이 독도서 생활할 당시 실제 사용했던 유품 기탁식이 열렸다.
울릉군에 따르면 1963년 고인은 독도에 첫발을 내딛었고 1965년 울릉군 도동 수협으로부터 독도 단독 공동어장에 대한 독점적 채취권을 획득한 후 본격적으로 독도 어장 개발에 힘쓴 인물이다.
특히 1981년 10월 14일 주민등록을 독도로 이전해 최초 독도 주민이 돼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한 울릉도 주민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기탁된 유품에는 독도서 중요한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울릉도에서 가져가 사용했던 함과 독도 동도와 서도에 전화가 개통됐을 당시 사용된 서도 최초의 자석식 전화기가 포함됐다. 또 해산물 채취를 위해 고인이 직접 고용한 제주도 해녀의 육성이 녹음된 오픈릴 테이프와 녹음기, 서도 암반에 부착됐던 업적 기념 동판 등도 함께 기탁됐다.이다.
독도박물관 측은 “최 씨의 자녀인 최은채 씨가 기탁한 유품을 정리하는 한편, 육성이 녹음된 오픈릴 테이프 내용을 디지털로 복원한 후 대중에게 공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큰 공을 세운 최종덕 씨의 활동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실증적 사료를 기탁해 주신 최은채 씨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울릉도 출신 최연소 도자기 명장 탄생
경북 울릉 출신의 도자기 명장 탄생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김용석(42·대구·도자공예)씨로 섬마을 고향 사람들은 자부심을 느끼며 연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서 명장 증서를 받은 김용석 명장은 17세에 도자공예에 입문해 도자기공예기능사, 세라믹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천공 기법을 이용한 도자기 제조방법을 특허받는 등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최연소 명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 명장은 울릉도서 태어나 울릉중학교를 졸업, 경주 공업고등학교 세라믹과에 진학해 전국 기능경기대회서 도자기 공예부문 2위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도자기 제작 기술을 연구하면서 대학 졸업 후 15년째 도자기에 혼을 담아왔다.
이로써 김 명장은 대구시로부터 숙련기술 발전을 위해 매월 50만 원씩 5년간 총 3천만 원의 기술장려금을 지원받게 되고 대구 지하철 2호선 청라언덕역 내 쉼터에 조성된 ‘대구 숙련기술명장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다.
김용석 명장은 “항상 고향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울릉도가 문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북 북부지역 눈물 닦아주자”... 울릉도 통기타 모임 기부 공연
국토 최동단 울릉도서 최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북부지역의 회복을 위한 기부 공연을 펼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4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주말인 지난 22일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일원서 통기타를 사랑하는 모임(통사모) 동호인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한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기부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에는 흐린 날씨에도 울릉주민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해복구 성금 60여 만 원을 모았다. 성금은 호우 피해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모금에 기탁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한 관람객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작은 섬 지역에서 봉사와 나눔 행렬에 적극 동참하는 통기타 동호인 분들의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방문한 울릉도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작은 마음을 전할 수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공민 울릉 통사모 회장은 “동쪽 끝 작은 섬에서 울려퍼진 메아리가 수해로 상처 입은 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많은 분들의 정성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사모는 지난 2015년 첫 통기타 연주 모임을 시작해 10여 명의 회원이 매주 사회공헌활동으로 작은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