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지지율 25%로 취임 후 최저치…부정 평가는 69%
尹 거부권 앞둔 ‘김건희 특검법’, 찬성 65% 반대 24%…TK도 과반
‘문재인 일가 수사’엔 “정치적 수사” 응답이 우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또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의정갈등과 최근 만찬 등을 둘러싼 당정 간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월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5%로 집계됐다. 해당 기관 조사 기준으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직전 조사인 9월1주차 때보단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률은 69%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긍정 55%, 부정 39%)을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했다. 20대(만18세~29세)부터 50대까지는 모두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렀다(20대 13%, 30대 19%, 40대 10%, 50대 19%).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포함해 전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섰다. TK에서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39%로 나타나 30%대로 추락했다. 부산·울산·경남(PK) 역시 지지율 33%로 저조했다. 그 외 서울은 27%, 인천·경기는 21%, 대전·세종·충청은 24%, 광주·전라는 8%로 집계됐다.
한편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 조작 및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담은 야권발(發)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는 여론은 65%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주목할 점은 TK에서도 찬성 여론이 과반을 기록했다는 것이다(찬성 58%, 반대36%).
연령별로 봐도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 여사 특검에 찬성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84%가 김 여사 특검에 찬성하고, 12%만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여권에 주시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전임 대통령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응답은 47%로 ‘부패 범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37%)’라는 답변에 비해 10%p 높았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28%, 더불어민주당이 26%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12%) 개혁신당(4%) 진보당(1%)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22%로 지난 3월3주차 조사 대비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한다는 응답은 35%로 지난 3월3주차 조사와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2%(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