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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보건부 등 관계부처들과 회의 진행
매트리스, 소파 등 살펴야…물리·화학적 ‘동시 방제’ 효과적

질병관리청 ⓒ연합뉴스
질병관리청 ⓒ연합뉴스
전국 공동·숙박시설에서 빈대 출현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관계부처에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31일 보건복지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공동·숙박시설 등에 대한 빈대 관리 및 방제 방안을 공유하고, 빈대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내달 1일부턴 영국, 프랑스 등 빈대 발생국 출입국자 및 화물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빈대 등 위생해충 예방수칙을 안내 및 홍보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유입 동향을 파악, 위생해충 예방 홍대 국가를 수시로 조정하고 빈대 등 위생해충 유입을 예방하는 검역소 구제 업무를 강화한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곤충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은 빈대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 대상 해충은 아니다”라면서도 “인체 흡혈을 통해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 등 2차적 피부감염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을 주는 해충”이라고 짚었다. 여러 마리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물릴 경우 드물게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나 고열 등 증상을 겪는 사례도 있다. 집이나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 및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빈대의 배설물로 보여지는 흔적이나 노린내·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빈대 서식을 확인했다면 물리·화학적 방제를 함께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스팀 고열을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하고, 진공청소기로 빈대에 오염된 곳을 청소해야 한다. 이때 청소기로 빨아들인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 후 폐기해야 한다. 오염된 직물을 건조기로 소독하거나 빈대 서식처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단, 침대 매트리스처럼 피부에 직접 닿는 곳엔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 빈대의 알 부화 시기를 고려, 방제 작업으로부터 7~14일쯤 경과된 후 서식지를 재확인 해야 한다. 가열 연막 혹은 훈증을 통해 방제했다면, 숨어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이 또한 주의해 살펴야 한다. 빈대에 이미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다만 증상에 따른 치료법 혹은 의약품 처방은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빈대로 인한 반응 시간은 사람에 따라 최대 10일이 걸릴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해외 여행 중 빈대 노출이 있을 경우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고, 공동숙박 시설에서 빈대 흔적 등을 확인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면서 “빈대를 발견했을 경우 철저하게 방제해야 한다. 필요시 전문가와 상의해 방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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