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8호
세대욕망광고대행사가 분석한 세대별 소비 욕망 지도. 같은 한국인이어도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회사원이나 대학생이었는지, 초등학생이었는지에 따라 많은 면에서 다른 행태를 보인다. 시대 경험을 달리하는 한국의 각 세대가 보이는 소비 패턴 데이터를 통해 요즘 한국인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지음│한스미디어 펴냄│364쪽│2만2000원 몰입의 기술몰입하는 삶을 위한 현실적이고 유용한 안내서. 우리를 산만하게 만드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바로 집중하고 몰입에 이르는
‘남의 눈 속 티끌은 보면서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막바지에 이른 이번 선거의 실상이 딱 그 모양새다. 또 다른 표현으로 ‘내가 하면 (훈훈한) 로맨스, 남이 하면 (추잡한) 불륜’이라는 뜻의 ‘내로남불’도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나 대표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제 눈 속 들보는 감추고, 남 눈 속의 티끌만 끄집어내면서 ‘제멋대로 로맨스’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자체로 낯 뜨겁고 불편하다.22대 국회의원 총선거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에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판세의 윤곽도
국민은 좋은 국회의원을 고른다. 국민은 또 나쁜 국회의원을 골라내기도 한다. 4월10일은 그런 날이다. 좋은 국회의원은 계속 국회에 남게 되지만, 나쁜 국회의원은 철 지난 선거 벽보처럼 국민에 의해 퇴출되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질 것이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 속에 21대 국회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2대 국회를 기다린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28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종로구 동숭길에서 선거 벽보를 붙인 후 이동하고 있다.
상위 0.1%. 입시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의과대학의 문이 활짝 열렸다. 19년 동안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대 입학 정원이 단숨에 5058명으로 2000명 증원되면서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 27개교의 정원이 2023명에서 3662명으로 늘어나면서 의대 입시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방 의대 입시가 수시는 지역인재 선발전형, 정시는 전국 선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방 유학’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도 예고된다. 윤석열 정부가 지역인재 선발전형 비율을 6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학능력시험 수학
문재인 정부 시절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22대 4·10 국회의원총선거를 목전에 두고 급부상했다. 공수처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데, 핵심 피의자 이종섭 신임 주호주대사가 해외로 출국하면서 총선 이슈가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대사의 출국을 “해외 도피”라고 부르며 이 대사를 사실상 ‘도피자’로 규정했다. 이 대사의 부임·출국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을 공수처에 수차례 고발했다. 급기야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공수처를 겨냥해 “‘정치질’을 한다”고 반격했다. 권력 수사를 위한
4·10 총선 최대 변수는 ‘조국혁신당 돌풍’이 됐다. 2월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심 재판부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월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무능한 검찰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국 신당’ 창당이 가시화될 때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내로남불’ 프레임과 ‘조국의 강’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조국 신당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은 전문가를 포함한 압도적 다수의 전망이었다. 2월25일 조 전 장관은 ‘인재영입 1호’로 신장식 변호사를 발표한다.
최근 재계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임직원 복지 이벤트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LIG그룹의 방산 계열사 LIG넥스원이 4월5일 서울 잠실에 있는 놀이공원 롯데월드를 통째로 빌려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열기로 한 것이다. 2011년부터 매년 패밀리 데이를 개최해온 LIG넥스원이 놀이공원 대관에 나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월드가 일반 손님의 입장을 제한하고 시설 전체를 대관하는 경우도 198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시사저널 취재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임직원과 가족 약 1만 명이 참여할 이 이벤트를 위해 롯데월드에 15억원가량
4월16일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생존자와 유족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비극적인 사건이다. 그날 이후 누군가는 국가가 나의 안위를 지켜주리란 기대를 버렸고, 누군가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위정자들에게 마음이 꺾였으며, 누군가는 부채감에 짓눌렸다. 그리고 누군가는 말한다. “지겨우니, 이제 그만해라.” 그러나 슬픔은 지겹다고 해서 잊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슬픔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진실에 응답하기 위해 영화 창작자들은 10년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판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3월초만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장 여파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 기세를 잡았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 파장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수습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판세는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용산 대통령실발 악재로 인식되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논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논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된 의료계와의 첨예한 갈등 등
2024년 신(新)불황 시대가 시작됐다. ‘불황 시대’ 하면 1997년 말에서 1999년까지 이어진 ‘IMF 불황기’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IMF로부터 550억 달러, 60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시기다. 대우자동차가 무너지면서 인천 부평 상권이 휘청였다. 한국 유수의 건설업체들이 부도 사태를 맞았고, 탄탄한 은행 직원들도 ‘퇴직 행렬’에 가세했다. 회사를 그만둔 직장인들은 대거 생계형 창업시장을 노크했다. 창업시장이 때아닌 IMF형 활황세를 보였던 시기다.2000년 이후에도 불황기는 계속 찾아왔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우디는 왕정국가다. 소통 구조가 개방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전략 역시 다른 나라와 달라야 한다.”박주선 한국·사우디아라비아산업통상협회(KOSAA·이하 한사협) 초대회장이 3월25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2016년 4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중점협력 국가로 지정했다”면서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은 사우디뿐 아니라 한국에도 많은 이익을
한국 프로축구 K리그가 3월1일 2024 시즌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리그 2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전북 현대-대전 하나 시티즌(이상 K리그1), 안산 그리너스FC-경남FC, FC안양-성남FC(이상 K리그2) 등 팀당 38경기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도 여느 시즌처럼 구단과 감독, 선수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 도드라지는 점이 발견됐다. ‘현대’를 모기업으로 하는 전북 현대(현대자동차), 울산 HD(HD현대), 부산 아이파크(HDC)의 구단 성적과 기업의 행보,
“한국의 교육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드는 교육이다.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구조다. 그러니 교실이 전쟁터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전쟁터에서 승자는 오만함을, 패자는 열등감을 내면화한다. 이것이 ‘오만과 모멸’의 구조로서 사회적 심리의 바탕을 이룬다.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전쟁터와 다름없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배태된 것이다.”우리 사회가 시대착오적인 지옥이 된 이유를 짚어냈던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에 이어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를 펴낸 중앙대 독문과
‘정권 심판 바람’ ‘거야 심판 바람’ ‘조국 바람’ ‘대파 바람’…. 4·10 총선을 2주 앞두고 곳곳에서 미풍·돌풍이 불고 있다. 3월초까지도 맞바람이 치는 양상이었는데 선거가 가까울수록 한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여야 각각이 자체 분석을 내놓은 결과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점쳐진다.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하루’는 ‘한 달’에 버금가는 기간이라고 했다. 말 한마디가 태풍으로 변해 전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의미다
유엔이 발표한 ‘2024 국민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가 세계 143개국 가운데 52위다. 정부가 주는 돈으로 혹은 다른 나라가 우리를 도와서 우리 국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 것은 좋은데 이재명 대표의 경제·안보 공약은 유감이다. 이 대표는 민생지원금 1인당 25만원을 전체 국민에게 나눠주고, 중국에는 무조건 ‘셰셰(감사)’해서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주장을 폈다. 전자는 국민의 선택에 대해 특유의 결정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고, 후자는 지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원(中原) 충청과 ‘낙동강벨트’를 품은 PK(부산·울산·경남)는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수도권만큼이나 중요한 전선(戰線)으로 여기는 곳들이다. 역대 많은 선거에서 충청과 낙동강벨트를 거머쥐는 쪽이 승리를 가져갔다. 민주당이 의석의 절반을 훌쩍 웃돌며 압승을 거둔 지난 2020년 총선의 경우 충청(대전·세종 포함) 지역 의석 28석 중 20석을 민주당이 거머쥐었고, 현 국민의힘인 미래통합당은 8석에 그쳤다.미래통합당은 텃밭인 PK에선 전체 40석(부산 18·경남 16·울산 6) 중 32석을 차지했는데, 특
어디를 가나 ‘K혁신’이 인기다. BTS와 블랙핑크는 K팝의 신기원을 열었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은 K콘텐츠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 여성 고객에게 K뷰티의 대명사로 각인되고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 대중도 잘 알고 있는 비즈니스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하는 또 하나의 산업 영역이 있으니 그게 바로 K방산이다.방산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하지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항공모함, 구축함, 이지스함 등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가 오가며 한화오션과
2월29일 국회는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작년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해 약속했던 무기 수출 금융지원 문제 역시 상당 부분 해결됐다. 폴란드처럼 재정 여력이 부족한 나라에 대한 무기 수출은 계약금 일부를 정부가 수은을 통해 수입국에 지원하고, 수입국 정부가 10~50년에 걸쳐 대출을 상환한다.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보가 절박해진 폴란드는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또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3월22일 오후 7시40분쯤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6200명 전 석이 매진된 공연장의 시민들을 향해 타지키스탄 국적의 테러범 4명은 20분간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했다. 사망자는 139명으로 집계됐다.각국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역대 최고인 87.28%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하며 30년 장기집권의 길을 연 지 1주일도 안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을 막 넘겼다. 테러는 감시와 정보의 허를 찌르고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