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대 인간관계 좁히려 시도할 가능성 多
‘남 탓’의 습관화…공감 능력 떨어지고 필요성도 못 느껴

ⓒ픽사베이
ⓒ픽사베이
언젠가부터 일상적으로 쓰이는 심리학 용어가 하나 있다. 바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다. 주로 통제적 성향의 연인을 설명하는 개념 중 하나였던 이 단어는, 이제 친구·가족 등 인간관계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단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비전문가가 상대의 언행이 가스라이팅에 해당하는지 분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부모의 평범한 훈계나 친구의 조언도 보기에 따라선 가스라이팅 시도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어서다. 다만 몇 가지 증상으로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듯, 상대의 언행이 가스라이팅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징후들도 있다. 가스라이터로 의심할 수 있는 상대방의 언행 3가지를 알아본다. ▲ 상대의 인간관계를 좁히려는 시도 가스라이터들은 상대방에 대한 조종 및 통제 욕구가 강하다. 때문에 상대방의 가까운 지인들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친하게 지내지마라’, ‘걔는 너한테 해로운 존재다’ 등의 이간질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본인의 통제 시도를 다른 지인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 습관적인 ‘남 탓’ 가스라이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설령 본인의 과실 때문에 문제 상황이 발생해도 ‘너 때문에 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며 상대를 탓하거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 심지어 드물게 사과를 할 때조차 ‘내 행동은 잘못됐지만, 그건 앞선 너의 언행 때문이야’라는 식의 조건부 사과를 할 가능성도 있다. ▲ 공감 능력의 부재 공감 능력이 원래부터 남보다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대 다수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이같은 타고난 성향을 고치거나 보완하려 노력하기 마련이다. 반면 가스라이터는 다르다. 타인에 대한 조종 욕구가 강할 뿐, 타인의 입장이나 배려 따위엔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