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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차량 교환 지원·친환경 전자제품 판매 강화 등 내용
경기침체·내수 부진에 가계 소비 진작 유도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생산한 중국의 2000만 번째 신에너지 차량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생산한 중국의 2000만 번째 신에너지 차량의 모습 ⓒ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여전히 더딘 경제 회복세 타개를 위해 소비 효과가 큰 자동차와 전자제품 구입 및 교체를 장려하며 내수 확대에 나섰다.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1일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와 ‘전자제품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잇따라 내놨다.  자동차 소비 정책은 노후 차량 교환을 지원하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관련 시설을 확대하며 신용대출을 확대한다는 내용 등 10개 조치로 구성됐다. 먼저 노후 차량 보상판매를 통해 조기 폐차를 적극 유도하고 중고차 시장 육성을 가속해 거래와 등록을 용이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또 신에너지 차량과 관련해 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대하고 세금 감면 조치를 최적화하며 공공부문 신에너지 차량 구매 비율을 높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 지원을 늘리고 금리와 상환기간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라는 주문도 했다. 자동차 기업을 향해서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라고 했다. 발개위는 “자동차 소비 촉진은 중국의 소비를 안정시키고 산업망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고 신에너지 차량의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소비 정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상품의 질을 높여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에너지 소모가 큰 낡은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농촌 지역에 대해서는 친환경 전자제품 판매팀을 구성해 전시 판매 활동을 전개하고 낡은 제품을 교환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또 판매 및 유통 시스템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발개위는 “모든 지역은 전자제품 소비 촉진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업무를 구현해야 한다”며 “발개위는 관련 부서와 조율을 강화해 정책이 하루빨리 효과를 거두도록 추진해 전자제품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7%대 초반)보다 낮은 6.3%를 기록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경제성장률 역시 5.5%에 불과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6월의 경우 전년 동월이 비해 3.1% 증가에 그치는 등 내수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은 최근 내수 소비 확대를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의 경제부처 13곳은 지난 18일 가계 소비 진작을 위한 11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는 각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친환경 가구·전자제품·주택 구입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스마트 가전제품 신규 구매 지원 방안, 금융기관의 주택매수용 대출상품에 대한 신용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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