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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 점, 전시·보관…종로 송현동 부지
국보 ‘인왕제색도’ 및 이중섭, 피카소 등 유명 작가 작품 다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들어서는 ‘이건희 기증관(가칭)’의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김완섭 2차관 주재로 ‘2023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기증관을 비롯한 주요 사업의 예타조사 결과와 예타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예타를 통과한 이건희 기증관 건립 사업은 이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 점을 보관·전시하기 위해 별도의 기증관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설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186억원으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부지로 확정된 3만6442㎡ 규모의 송현동 부지는 건립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4년까지 ‘열린공간’ 형태로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돼 있는 상태다. 부지 개방으로 ‘광화문~북촌~인사동’을 잇는 ‘송현 지름길’이 조성돼 휴게 공간과 문화 예술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중이다. 예타를 통과한 만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에는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은 물론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등 외국 근대작가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아울러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서적, 도자기, 고지도, 공예, 불교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이뤄져 있어 가치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부는 이건희 기증관이 인근의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연계돼 광화문 일대의 문화 관광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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