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설 이후 출석 통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중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엿새 만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 대표 측에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설 이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04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이 대장동 민간업자들 측에서 428억원을 받는 대가로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례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서도 2013년 정진상 당시 비서관 등이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에게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 관여 또는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해당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를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로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