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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관련 호르몬 증가…포만감 관련 호르몬 감소
열량 태우는 속도도 더 늦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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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준수해야 할 여러 생활수칙이 있다. 꾸준한 운동 및 식단 관리, 숙면 등이 그것이다. 보다 제대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에겐 ‘저녁식사 일찍 마치기’라는 권고 하나가 더 따라 붙는다. 되도록 이른 저녁 시간에 하루 마지막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 저녁식사 후 추가로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열량을 덜어내긴 커녕 저녁식사로 섭취한 열량에 추가 열량을 더하는 셈이어서다. 그러나 같은 저녁식사라도 늦은 시간에 먹으면 다이어트에 불리한 이유는 뭘까?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20~60세인 과체중 이상 16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을 저녁식사시간 기준으로 ‘오후 6시팀’과 ‘오후 10시팀’으로 구분하고 식욕 수준, 혈액 상태, 에너지 소비량 등을 측정한 것이다. 두 팀 간의 식단은 동일했으며, 운동·수면 등 식욕이나 에너지 소비와 유관한 환경적 요인도 일정하도록 통제한 실험이었다. 연구 결과, 오후 10시에 저녁식사를 한 그룹의 경우 이튿날 그렐린 호르몬 수치의 상승으로 달거나 짠 음식에 대한 식욕 또한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포만감과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의 수치는 낮게 측정됐다. 늦은 시간대 저녁식사가 식욕은 늘리고, 포만감은 줄이는 악영향을 초래한 셈이다. 또한 열량 소모 역시 오후 6시에 식사를 한 팀보다 오후 10시에 식사를 한 팀이 더 더뎠다. 지방 생성량도 더 많았다. 연구팀의 니나 부요비치 박사는 이 연구의 의의에 대해 “밤늦은 시간인 오후 10시에 먹는 것은 공복감 수준, 먹은 후 열량을 태우는 방식, 지방을 저장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는 걸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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