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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속설과 자가 진단 습관에 빠지지 말아야”
장수 위해 좋은 친구·배우자·주치의 필요
질병은 한두 가지로 발생·치료 안 돼
어렸을 적 만화로 봤던 것들이 과학의 발달로 현실화됐다. 앞으로 인간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과학의 발달은 눈부시게 전개되고 있다. 의학도 엄청난 변화를 이루었다. 유전 연구, 각종 질병의 원인 규명, 치료 방법, 진단법 등 이제는 ‘인체의 신비’란 말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장기(뇌·심장·콩팥·폐 등과 혈관)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대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의학도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 모든 장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대다. 또 의료 로봇이 일정 부분 도움을 주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각종 만성질환과 고질병 등을 예방하고 인공 장기가 일반화될 것이다. 걱정스럽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장수(수명 연장)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과학과 의학의 엄청난 발전은 현재 우리 인간들에게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양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최근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을 괴롭혔다. 그러나 인간과 이 바이러스의 싸움은 거의 끝난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자꾸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새로운 양상의 코로나로 변형되지만, 인간의 의학은 이 전염병에 대한 원인, 예방법, 백신, 치료법 등을 완벽하지는 않으나 거의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19를 독감 등과 같은 하나의 전염병으로 간주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또 어떠한 질병이 출현해 우리 인간을 괴롭힐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세균(바이러스 등)에 의한 전염병, 환경 변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 문제로 인한 질병, 암 등 생활환경과 관계되는 이른바 생활습관병(비만·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문명의 이기인 각종 IT 제품 때문에 발생할 눈·심장·근육·척추·비만 등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잠재해 왔던 것이 발현된 것이다. 이에 대한 의학적 대처가 새롭게 탄생할 것이다.건강 유지를 위한 7가지 원칙
어떠한 의학적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질병과 재앙을 만들더라도 우리의 건강과 웰빙을 지킬 원칙을 지킴으로써 질적 그리고 양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의사로서의 경험과 연구 등을 종합해 건강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싶다. 첫째,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무엇이든지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인은 고기를 조금 더 먹어야 한다. 둘째, 여건에 따라 하루 세끼를 꼭 먹을 필요는 없지만 간식은 피해야 한다. 셋째, 술은 2표준잔(맥주 355cc, 막걸리 한 사발, 소주 2.5잔, 포도주 1잔 등)으로 제한한다. 넷째는 금연이고, 다섯째는 운동이며, 여섯째는 잠을 잘 자는 것이고, 일곱째는 의사의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이 일곱 가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앨러미다(Alameda) 카운티에서 7년간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와 필자의 임상 경험을 합한 내용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약의 오남용을 피하라는 것이다. 결국 건강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뻔히 아는 상식 수준이지, 그 이상의 특별한 것이 없다. 또 장수라는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열거하자면 좋은 친구, 좋은 배우자, 좋은 주치의를 추가하고 싶다. 2023년 새해를 맞아 건강의 비결은 상식적인 것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엉터리 건강 속설, 자가 진단·치료하는 습관을 멈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