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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설 앞두고 대구서 급식 봉사
동시에 거세지는 野 공세…‘김건희 특검’ 재추진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를 찾아 봉사 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급식 봉사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인근 지역 거주 어르신 120명의 식사를 챙기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 여사는 대구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설 명절에 필요한 식자재를 구매하고 현장에서 먹거리를 맛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이 김 여사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김 여사는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머리 위로 손 하트를 만들며 이동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는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시장 장보기를 통해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김 여사는 지난달에만 18건의 공개 일정을 가졌다. 주로 자립준비청년과 위탁부모, 쪽방촌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봉사활동을 소화했다. 지난 대선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이후 비공개 활동을 이어가던 기존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김 여사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대통령을 도와 달라”는 부탁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에겐 “따로 한 번 모시겠다”며 초청 의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여사가 단순 봉사 활동을 넘어 ‘국정 내조’를 위한 본격적인 몸 풀기에 나선 대목으로 여겨졌다. 다만 김 여사가 보폭을 넓힐수록 야권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여사가 대구를 찾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을 위한 당내 태스트포스를 발족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에 따른 역공 조치로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재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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