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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수의계약 희림건축도 합류
대표 경제단체 지위, 무역협회로?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 중 눈에 띄는 곳도 있다. 바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건축)다. 희림건축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의 설계·감리 용역을 수의계약한 업체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중앙지검 별관 증축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업체가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 후원했고, 건진법사와 밀접한 연민복지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 공사 수주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정부와의 차이는 경제사절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주도해 구성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해당 역할을 맡아왔다. 이에 재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대표 경제단체 지위가 무역협회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당선인 신분으로 무역협회가 개최한 ‘청년 무역 국가대표와의 만남’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당선 후 개별 경제단체 방문은 무역협회가 처음이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명단에 제외됐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번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전경련 패싱’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사절단 구성과 현지 비즈니스 포럼을 어떤 단체가 주관할지를 놓고 경제 단체 간 신경전이 계속 돼 왔다”며 “순방의 성격 등을 고려해 무협이 낙점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