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의 병력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8위로 나타났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계지도와 지역 통계 제공 사이트 월드아틀라스(World Atlas)는 지난 7일 세계 군대 규모 순위(The Largest Armies In the World)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위는 현역 군인 2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이었고, 인도와 미국이 각각 145만 명, 139만 명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55만5000명의 병력을 보유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월드 아틀라스는 “북한은 인구의 30% 정도가 군에 소속돼 있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립주의적이고 억압적인 북한 정권에 의해 통제되는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량 빈곤을 겪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 등 서방에 대해 공격적인 계획을 자주 발표하고 있고, 미사일 시험을 통해 주변국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병력의 숫자와 실제 전투력은 별개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RFA에 “군 규모와 전투력은 다르다”라며 “한국군의 전투력이 북한보다 우수하고 한미 동맹군의 전투력도 북한 전투력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했다.
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남한을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며 “북한의 군사력 순위는 20~30위 정도로 아래”라고 했다. 다만 그는 “핵무기를 포함해 따진다면 북한의 전투력 순위는 이보다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아틀라스에 의하면 5위는 85만 명을 보유한 러시아, 6위는 64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파키스탄, 7위는 57만5000명을 보유한 이란이었다. 이어 9위는 47만 명의 베트남, 10위는 45만 명의 이집트 등이다. 일본은 24만 명으로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