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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보행환경 위험요소 중 ‘도로환경 요인’이 가장 많아
행안부, 횡단보도 신규 조성 등 조처 예고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2배 높은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환경 정비를 추진한다. 29일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558명으로 집계됐다. 매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층은 2018년 842명에서 2019년 743명, 2020년 628명, 2021년 601명, 2022년 558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 보행 사망자 중 고령층 비율은 2018년 56.6%에서 지난해 60%에 육박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16.5명을 기록해 OECD 회원국 평균인 5.9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에 행안부는 도로교통공단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 60곳을 선정해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요인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노인 보행환경 위험요소로 판단되는 도로환경, 안전시설, 운전자 요인 455건을 발견했다. 점검결과 도로환경 요인이 202건(44.4%)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시설 요인이 163건(35.8%), 운전자 위험 요인이 90건(19.8%)으로 뒤를 이었다. 행안부와 공단은 이러한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횡단보도 신규 조성 ▲보행신호 시간 연장 ▲보행 공간 확충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또한 과속 방지턱, 과속 단속 장비 설치 및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고령화 사회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빈발 지역과 고위험 지점에 대한 지속적인 진단과 정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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