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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 총력”
신계용 “자치구보단 자치시로의 편입 구상”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계용 과천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 등 일명 ‘메가시티’에 관해 논의했다. 김포·구리·고양시장에 이은 네 번째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장과의 회동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신 시장과 약 30분 간 면담했다. 오 시장은 면담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과천시는 서초구, 관악구와 맞닿아 있는데다 전체 출·퇴근 인구 약 40%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도시”라면서 “과천시 면적의 4분의1 정도가 서울시 소유로 서울대공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이 과천에 있다. 지하철 5개역 이내에 서울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시와 지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고 짚었다. 이어 “광역 교통이 발달하고 도시 연담화가 진행하면서 수도권 시민 생활권은 계속 확장돼 왔지만 행정구역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생활권과 행정구역 간의 불일치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메가시티’ 논의를 해묵은 행정구역에만 집착해 진행할 것이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시작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오 시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과천시 경제활동 인구의 40%가 서울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편입 논의가 있을 때 안양권이 아닌 서울권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과천시민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과천시의 미래 발전과 과천시민의 권리·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하도록 말씀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편입 현실화시, 자치시가 아닌 자치구로의 편입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신 시장은 “과천시의 인구가 8만 명 뿐이라 어떻게 생각해보면 1개 구의 동에 불과한 작은 도시”라면서 “과천시민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면 중 하나가 혹시라도 동으로 편입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그런데는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자치시가 자치권 확보 차원에서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치구보다도 가능하다면 자치시로 편입하는 방안으로 앞으로 구상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서 오 시장과 면담한 김포·구리·고양시 등처럼 과천시와도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과천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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