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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쉬운 곳 아니지만 다들 나가고 싶어 해…‘험지’인지 의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관한 ‘정치를 바꾸는 시간’ 강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민의힘바로세우기 제공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5월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관한 ‘정치를 바꾸는 시간’ 강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국민의힘바로세우기
종로구 현역 의원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 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에 대해 “종로 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혀 종로에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 있는데, 그나마 어렵사리 당 조직을 추슬러가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본인(하 의원)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반응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 의원이 지난 2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 의원이 양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의원은 “제가 항의하거나 또는 말리거나 이런 발언을 안 한 것을 양해했다고 표현을 하셨다”며 “그게 어떤 분들은 양보라고 오해를 해가지고 지역구에서는 저한테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해라는 표현이 애매하다. ‘너그러이 받아들인다’ 뭐 이런 뜻인데 그걸 본인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서 워딩하는 거는 조금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종로를 가리켜 ‘험지’라고 하는 데 대해선 “현역의원이 있는데, 그리고 다들 나가고 싶어 하는 곳에 나가는 것을 과연 험지 출마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종로는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구청장 의원 다 민주당에서 해왔다”며 “그렇게 쉬운 곳은 아니다”라고 하 의원의 주장에 일부 동의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종로가 험지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원희룡·한동훈 출마설 나올 때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거냐”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본인이 정치를 하실 것 같은 행보를 하고 계시는데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전혀 말씀을 안 하고 계신다”며 “종로 출마에 대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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