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미우리 신문 “일본, 부산엑스포 지지 결정” 보도
사우디 지지했던 日…‘막판 역전’ 기대감 ‘솔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이틀 앞두고 한국 정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 가운데 그동안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던 일본 측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하기로 선회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26일 일본 현지 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원유 수입과 중동 관계 안정화를 위해 사우디의 리야드를 지지하는 기류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힘써온 점을 감안해 입장을 바꿨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간 회담에서 일본이 부산 엑스포 개최를 지지하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에만 7번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힘써왔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지난 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스타트업 간담회에선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국제 사회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각별한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현지 시각)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한국의 부산과 사우디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오일 머니’로 대표되는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그러나 막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서, 부산의 역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부산에 유리해진다는 관측이다. 한국 정부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건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파리에서 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