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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추적 중…서초 고속터미널 끝으로 행적 확인 안돼
지방 이동 가능성…당국, 현상금 500만원 걸고 공개수배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 치료 도중 도주한 김길수(36)의 사진. 왼쪽은 10월2일 서울구치소 입소 당시 모습이며 오른쪽은 도주 당일인 10월4일 오후 4시께 포착된 모습 ⓒ 법무부 제공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 치료 도중 도주한 김길수(36)의 사진. 왼쪽은 10월2일 서울구치소 입소 당시 모습이며 오른쪽은 도주 당일인 10월4일 오후 4시께 포착된 모습 ⓒ 법무부 제공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병원 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36)가 사흘째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을 활보한 김길수는 환복에 이발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길수가 지방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당국은 현상금 500만원을 걸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사흘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김길수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김길수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도주 당일인 지난 4일 오후 8~9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이다. 김길수가 이 곳에서 타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지, 아니면 혼선을 주기 위해 터미널을 찾았다가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김길수는 4일 오전 6시20분께 안양시 동안구 한 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도주했고 직후 택시를 타고 경기 의정부시로 이동했다. 택시요금은 30대 여성이 대신 결제했으며,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김길수와 지인으로 범행을 공모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길수는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경기 양주시로 이동, 친동생을 만났다. 동생은 김길수에게 현금과 옷 등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유유히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김길수는 동생이 제공한 베이지색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뒤 이발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길수는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이동했고, 4호선 당고개역과 노원역에서 목격됐다. 서울로 진입한 그는 4일 오후 6시24분께 뚝섬유원지역에 내렸다. 경찰은 김길수가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온수행 열차를 다시 탄 뒤 오후 8시가 넘은 시각에 서초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된 김길수는 유치장에 있던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한 김길수는 지난 1일 구속, 2일 송치됐고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교정당국은 김길수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수용 당일 오후 8시30분께 안양의 병원으로 김씨를 이송했다. 김길수는 병원 치료 3일 차인 4일 새벽 화장실 사용을 이유로 보호장비를 잠시 푼 틈을 타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교정당국은 김씨 도주 약 1시만 만인 오전 7시20분이 돼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김길수는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20대 여성을 2회에 걸쳐 강간해 특수강도강간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의 키는 175㎝이며 몸무게는 83㎏로 건장한 체격이다. 도주 초반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 운동화에 마스크를 착용했던 김길수는 이후 베이지색 상·하의로 갈아입었고, 추가로 환복 및 변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는 김길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시민에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신원도 보장한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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