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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까지 진격해 가자 남북 분할 후 북부·가자시티 완전 포위
“목적은 하마스 무장세력·지하터널·군사시설·민간기관 파괴”

2일(현지 시각) 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 조명탄을 터트려 놓고 맹폭을 가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 조명탄을 터트려 놓고 맹폭을 가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멸을 위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이어온 이스라엘군이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 시가전 돌입이 임박해오면서 긴장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5일(현지 시각) “우리 군이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이 해안 도시를 둘로 분할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하고 있다”며 “오늘‘북(北) 가자’와 ‘남(南) 가자’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가자 북부의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직 인도적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향후 48시간 내에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가전의 목적은 도시로 숨어든 하마스 무장세력들을 찾아내고, 지하 터널과 하마스의 군사, 민간 기관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전멸시킨다는 정부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지만, 이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그 기간은 몇 달에서 1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하마스의 지하 터널이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병사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외부에서 조금씩 접근·파괴하는 전술을 펼친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하마스의 고위 인사들이 지하에 피신한 것으로 파악된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 명령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군 핵심 관리들은 병원에 대한 군사작전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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