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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보고서…OECD 평균 예상치 43.8세보다 10세↑
저부가가치 업종·비수도권 지역 고령 취업자 비율 높아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50년 국내 취업자 평균 연령이 약 54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발간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 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은 약 46.8세로 추정됐다. 해당 평균 연령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토대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집계한 수치다. 2030년대 50세를 넘어 2050년에는 53.7세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가 산출한 2050년 취업자 평균 연령 예상치인 43.8세보다 10세 가량 많다. 지난해 산업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50세 이상의 비중은 제조업의 경우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의 이른바 저위기술 산업에서 절반이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 지원(57.1%) 등의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반면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최근 10년간 10%포인트(p)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 근무자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을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등 무형 자산 중심으로 전환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 기술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업종에서 젊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 국가 전체 생산성 향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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