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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FS 사무실 및 KT경영기획부문장 등 본격 압수수색

KT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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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와 남중수 전 KT사장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구 전 대표와 남 전 사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도 포함됐다. 또한 KT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은 혐의를 받는 KDFS사무실도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KT는 자사 계열사인 KT텔레캅에 압력을 행사하고 4개의 하청업체(KDFS·KSmate·KFnS·KSNC)로 나뉘던 용역을 KDFS와 KSmate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 구 전 대표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구 전 대표 등 KT ‘윗선’이 KDFS를 비자금 조성 창구로 이용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황욱정 KDFS 대표가 구 전 대표, 남 전 사장 등을 언급하며 업체 선정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황 대표는 구 전 대표와 남 전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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