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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마음에 쏙 들어 정치한다면, 정치하면 안 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023년 1월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023년 1월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전당대회 경쟁주자들을 향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의존하는 당대표라면 마마보이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누구의 마음에 쏙 들어서 정치한다면 정치하면 안 된다. 정치인은 자기 소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부족하고 잘못 가면 (당이) 바로잡아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당대표는 강직하고 당당하고 소신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옳다. 스스로가 능력 있고 스스로가 이걸 어떻게 차고 나가겠다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밀성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누구의 마음에 쏙 들어서 정치한다면 (해당 후보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정치인은 소신이 있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여론조사 선두권을 차지한 데 대해선 “양강 구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닥 당심은 내가 이런 후보를 한 번쯤 지지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인위적인 양강 구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보면 참 답답한 게 그분들이 돼서 정치가 바뀔 거라고 기대되는가”라며 “선진국가의 언론은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바른말 하고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그 정치인에 굉장히 포커스를 맞춘다. 우리나라는 무조건 세몰이하고 싸우는 쪽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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