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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대변인, 대통령 순방 일정 유출에 자진 사퇴
대변인 공석 장기화 속 김은혜 수석 ‘1인3역’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월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월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대변인 공석이 장기화 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마저 자진 사퇴하면서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1인3역'이 불가피해 진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대국민 소통 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관련해 일부 현장 일정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앞두고 취재 편의를 위해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 유예)를 걸어두고 일부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한다. 그러나 이번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 일정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고 이를 파악한 대통령실은 현지에 양해를 구하고 해당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9월 강인선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앞선 해외 순방 당시 '이XX'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하자 최전방에서 언론 대응을 맡았다. 이후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과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라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론전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월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월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변인 인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면서 이 부대변인 존재감은 더 커지는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야당 및 언론과 전면전을 불사했던 이 부대변인이 조만간 대변인으로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UAE·스위스 순방을 기점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대변인 공석에 부대변인까지 대통령의 '입'이 모두 사라지면서 대통령실 소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천효정 부대변인이 남아있지만 최근 뉴미디어비서관 직무대리를 겸직하면서 가짜뉴스 대응과 매체 홍보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당분간 주요 브리핑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도맡는 등 '1인3역'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내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잠정 중단됐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 재개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보안 사고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위 관계자는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출입기자들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도 아울러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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