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도부, 양심 있다면 출마 포기해야”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몰고 간 브레이크 없는 민주당의 폭주기관차를 멈추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장악한 거대 민주당은 예산, 법안, 국정과제 등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개혁에 발목을 잡고 있고 좌편향 언론들의 왜곡 정보는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강한 지도부, 무소의 뿔 같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마 공약으로 △좌파 방송 등 미디어 개혁 △수도권 총선 승리 △내부총질을 막는 당내 결집 △추진력 있는 정책 및 당 개혁 등을 꼽았다.
특히 박 의원은 “더 이상 내부총질은 없다. 이준석 시즌2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3월9일,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이 모여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집권 초기에 자기 정치에 빠진 소수의 몇 명이 내부총질을 하며 당과 윤석열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안에서 싸우지 않고 밖에서 싸우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눈치를 보며 감싸고, 방치하고 눈치보며 자신의 권력만을 챙긴 이준석 전 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오는 3월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잇달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오는 31일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출마의사를 밝혔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격려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 ‘윤심’ 최고위원 후보냐는 질문에도 “말씀은 들었지만 반응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