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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에 일침 “당 현역 의원 중 安 지지자 없어…본인 리더십 고민해봐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연포탕'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자신과 사진을 찍은 뒤 악성댓글 세례를 받은 배구선수 김연경씨를 향해선 “조금 미안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에게 제가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긴 했지만 문자는 답장을 보내오기도 했고, 기본적인 신뢰가 바탕이 돼 있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전 대표가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연히 저를, 김기현을 지지할 것이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요즘 사사건건 자꾸 발목잡기를 하시는데 비판을 위한 비판도 한 두 번이지 조금 과도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 우리 당 현역 의원들 중에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리더십에 대해서 현역 의원들이 그렇게 지지하는 분이 없을까 한 번 본인 스스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선 “본인 입장에서는 사실 좀 억울할 것”이라며 “나도 그 기사(김 선수가 악성댓글 세례를 받았다는 내용)를 보고 조금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누구든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마치 정치인인 것처럼 돼서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니까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저는 굉장히 아픈 말을 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악플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사회의 최고 지도자가 악플에 대해서 그냥 양념 정도로 생각하라고 말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 결국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다면 어떻게 우리 사회가 표현의 자유와 정치 참여의 자유가 확보가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김 선수,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은 바 있다. 이에 김연경 선수의 인스타그램과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인 줄 몰랐다’는 등 야권 지지층의 악성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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