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대장동 수사 1년4개월 만에 중앙지검 출석
“尹정부 국가권력 사유화 최악의 현장”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현관에서 배임 및 부패방지법(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며 “윤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다.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 없다. 권력이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 진술서에 다 담았다”면서 “곧 여러분에게 공개하겠다. 검찰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뭔지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면서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유동규와 남욱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추가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의 입장문 낭독은 약 2분 만에 끝났다.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을 때 9분 동안 8페이지에 달하는 입장문을 낭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했으며,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최종 결정해 확정 이익 1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관련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