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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니프로시 아파트 미사일 공격
젤렌스키, 러 국민 비난 발언 쏟아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1월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3년 1월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아파트 단지 공습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러시아인들이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5일(현지 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에 가한 미사일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테러에 몇 마디 말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러시아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비겁하게 침묵하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 한다면 언젠가 이런 일이 당신들에게 똑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0명이며 이 가운데 15세 소녀도 포함돼 있다”며 “당시 집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30여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 잔해 속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구조됐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러시아의 공격 이후 전 세계에서 애도와 지지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테러에 대응해 단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9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되며 최소 30명이 숨지고 73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도 공습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하루 동안 러시아 미사일 38발 중 25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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