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를 조성한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2019년부터 모듈 양산을 시작한 조지아주의 달튼 제1공장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1.7GW에서 5.1GW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 분야 태양광 기업 중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내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건 미국 정부의 지원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새로운 태양광 제조 시설 건설에 총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세액공제를 해준다. 또 주택 등 건물 옥상의 태양열에 대한 30% 소득세 공제를 10년간 연장하고, 태양열 발전과 연결된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제 혜택도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솔라 허브 조성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