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어 안보와 경제위기 등 중대하고 시급한 국가적 현안에 관해 긴급현안질문 실시 여부를 묻는 표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만큼 긴급을 요하는 국정 현안은 없다.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당이라면 최소한 상임위라도 열어 법안심사를 하자고 해야 마땅하건만, 계속 일하자는 민주당에 ‘방탄 국회’라는 억지만 부린다”며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며 본회의를 계속 피하면 결국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이토록 한가하고 무책임한 집권 여당은 없었다”며 “무한책임져야 할 여당이 민생경제 상황뿐 아니라 안보위기까지 못 본 척하면서 국회 문을 잠근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법사위에만 미상정된 타위법이 102건, 전체회의 계류 5건, 미상정 고유법 등 계류 중인 법안만 수백 건에 달한다”며 “입법부는 법안을 만들고 통과시키는 것이 그 존재 이유건만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를 막거나 지연시키겠다고 그토록 법사위를 고집한 것인가. 집권여당이 안보와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비정상적 국정 상황,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