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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선거, 민심과 멀어져 컨벤션 효과 없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023년 1월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3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023년 1월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3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게 되면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뀐 점을 들며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제일 걱정되는 것이 민심을 없애고 당심만으로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보통 민심은 우리 당과 상관이 없게 되니 그 관심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당대표로 뽑히더라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당으로서는 손실이 크다”면서도 “손실을 막아낼 방법 중 하나는 가능하면 여러 다양한 변수들,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경쟁해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안 의원은 대통령실과 나 부위원장의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선 “(나 부위원장이)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110대 국정과제 논의 과정을 언급하며 “저출생·고령화뿐 아니라 110대 국정과제를 일일히 (대통령과) 상의하고 보고했다”며 “대통령이 110대 과제 중 어느 것 하나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지 않나. 일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도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승리해서 다수당이 돼라는 열망이 너무나도 강하다”며 “비수도권·영남권 의원과 1대 1로 대결하면 저한테 표를 많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권주자 경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질문엔 “윤심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문제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분을 예외로 두면 나머지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심팔이가 아니고 오히려 ‘윤힘보태기’ 후보가 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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