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브채널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가 유튜브 본사에 의해 ‘수익창출 중단’ 처분을 받았다. 더탐사는 즉시 항소하는 한편 “(계좌 등으로) 직접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더탐사는 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공지에서 “유튜브에서 저희 수익창출을 금지했다”면서 “이유는 ‘괴롭힘’이다. 누굴? 한동훈? 윤석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마도 저희 취재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직접 신고했고,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구글의 AI가 멍청한 판단을 한 걸로 보인다. 유튜브에 당연히 항소했다”면서 “언제 이 조치가 풀릴지 알 수 없다. 당분간은 직접 후원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탐사 명의의 계좌번호 등 직접적인 후원이 가능한 안내문구도 덧붙였다.
더탐사 측이 첨부한 유튜브의 공지 알람 캡처본에서 유튜브 측은 “채널이 수익창출 요건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유튜브는 수익창출 중지 사유인 ‘괴롭힘’과 관련해선 “타인을 위협하거나 보호 대상 그룹이라는 신분 또는 신체적 특징과 같은 본질적인 속성을 토대로 모욕하는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명이 지난해 7월19~20일쯤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자의 주장을 방송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더탐사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