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지사권한대행, 적극적인 소통 및 민선 7기 도정 마무리 주문
제주도, 2022년 유니버설 디자인 시범사업 본격 착수
제주 해녀문화, 세계가 주목…가장 제주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은 7일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관광이 좋은 이미지를 정립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위한 점검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주간 정책 조정 회의에서 올 상반기 실·국, 행정 시, 직속기관 및 사업소의 핵심 정책을 하나하나 점검했다. 구 권한대행은 먼저 “관광산업이 점차 회복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고 제주 수학여행과 단체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게 되는 무척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라면서 제주관광 이미지 확립 위한 점검·조치를 강조했다.
이어 “관광지 청결부터 비용과 안전 문제까지 미리미리 점검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파악해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구 권한대행은 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의 소통과 함께 민선 7기 도정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라”라고 지시하면서 “인수위원회 요청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업무보고 시 핵심 정책과 현안사항을 꼼꼼하게 설명하라”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새 도정 출범에 따라 지속 추진해온 업무의 진행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한편 예산 관련 부서에서는 신속 집행과 국비확보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국, 행정 시, 직속기관 및 사업소의 핵심 정책 발표와 감귤 빅데이터 구축과 관련된 보고도 진행됐다. 공간 정보를 활용한 감귤 재배 관리 시스템 개발 추진경과 및 활용 사례, 공간 정보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감귤 통합 관리체계 구성, 농업 분야 플랫폼 구축 및 데이터 고도화 진행 상황 등이 공유됐다. 이외에도 △여름철 폭염 대비·대응 종합 대책 추진 △국제 관광 재개에 따른 안심·안전 제주여행 홍보마케팅 추진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발굴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매각 △화재예방 집중 강화 대응기간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주 관광 산업은 양적 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점도 존재한다. 공신력 있는 통계에 의한 자료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해소 방안을 찾아야 한다. 드나는 하늘길 바닷길을 비롯 숙박, 교통, 먹거리, 살 거리, 즐길 거리 등 분야별 현실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관광·농업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활용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축적해온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보가 관광·농업정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 제주도, 2022년 유니버설 디자인 시범사업 본격 착수
아라2 근린공원·탑동1 공원·탑동 광장·신산공원 등 4개소 개선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니버설 디자인 시범사업 4개소에 대한 설계와 행정절차를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연령, 성별, 신체능력,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구역 내 시설물과 공공공간에 총 5억원을 투입하고 이 디자인을 적용해 시설 이용자의 접근성·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이동약자의 접근이 힘들었던 아라2 근린공원 북쪽 사이트에서의 접근과 이용이 원활하도록 진입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특히 여름철 도민과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탑동1 공원은 노후화된 화장실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물을 개선한다. 3D 시범사업(유니버설 디자인(UD), 공공디자인(PD), 셉테드(CPTED)이 연계한 공공공간 시설 개선 사업)과 연계해 공원 전반의 환경을 개선한다. 신산공원과 탑동 광장은 산책로 보행 쉼터와 경사로를 추가 설치해 공원과 광장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2월부터 세부계획 수립과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지난 5월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6월 착공해 10월까지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제주 해녀문화, 세계가 주목…가장 제주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국 문화원 아리랑홀 ‘제주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 상반기 아랍에미리트와 나이지리아에서 진행한 제주해녀 해외 공동 전시사업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도(道)에 의하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한국 문화원 아리랑홀에서 ‘제주해녀-바다의 여인들’ 전시가 3월4일부터 4월24일까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도가 제공한 제주 해녀복, 테왁 망사리 등 물질 도구, 해녀 물질 사진, 제주해녀 기념품 등이 전시됐다. 부대행사로 해녀 오르골 만들기, 바다 향초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23회 행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참가자 설문조사에서 ‘전시를 본 후 제주를 방문하겠다’는 항목에서 5점 만점에 4.9점을 받는 등 제주도 및 제주해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나이지리아 제주해녀 전시는 수도 아부자에 있는 한국 문화원에서 지난 5월16부터 27일까지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나이지리아예술위원회, 아프리카세계기록물재단, 나이지라아영화협회, 국립 미술관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道)에 의하면 제주도의 독특한 해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사진, 영상 자료들과 해녀물질 도구가 전시됐다. 현장에서 해녀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코너와 포토존이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멕시코, 홍콩, 베트남, 영국에서 해녀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제주도는 2019년도부터 벨기에, 스웨덴, 카자흐스탄, 일본, 호주에서 제주해녀 특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