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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방지 및 단순 업무에는 도움
높은 수준의 주의력 요하는 업무에는 별다른 도움 안돼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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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선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가시지 않은 졸음의 여파를 이겨내기 위함일 것이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없이는 업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서글픈 단상이다.

카페인은 정말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까.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카페인은 졸음을 쫓고 주의력을 끌어올려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는데는 도움을 주지만, 복잡한 사고력을 요하는 업무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을 겪는 연구 참가자 275명을 모집해 이들 중 일부에게만 200mg의 순수 카페인 캡슐을 먹도록 했다. 이들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나머지 참가자들과 주어진 과제 2가지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2가지 과제 중 하나는 비교적 단순한 집중력만을 요하는 과제였고, 다른 하나는 철저히 절차를 준수해야해 비교적 높은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였다.

연구 결과, 카페인은 단순한 수준의 주의력을 요하는 과제를 수행할 땐 유의미한 도움을 줬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주의력 및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를 수행할 땐 카페인이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을 이끈 킴벌리 펜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카페인이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과제에 임하게 하는 능력은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도 “의료 실수, 자동차 사고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절차상 오류를 예방하는데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페인은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졸음을 쫓으며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도 있지만 숙면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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