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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제외 이동통신 가입자 수, 55만 명 차이로 KT 역전
KT “월 1000원 못 미치는 값 받는 사업은 안 한다” 저격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휴대폰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MNO) 가입자 수가 2위 KT를 넘어섰다. 통신 3사 가운데 만년 3위에 머물렀던 LG유플러스의 약진이다. 이에 대해 KT는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원격관제분야 최저가 입찰 영향”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7일 양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기준 알뜰폰(MVNO)을 제외한 이통통신 가입자 수는 1829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1773만5000여 명의 가입자를 기록한 KT를 55만7000여 명 차이로 역전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었는데 현실화된 셈이다. 단 알뜰폰을 포함하면 KT 전체 회선 수는 2490만3000여 명으로 LG유플러스(2382만여 명)보다 여전히 많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IoT 사업의 양적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결과 무선가입 회선 부문에서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회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입 회선 순위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이통통신 가입자 수 역전에 대해 KT는 사물인터넷(IoT) 원격관제 사업에서 LG유플러스가 최저가 입찰로 신규 회선을 대거 늘린 영향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정부 통계기준으로 가입자가 아닌 사물인터넷(IoT)이고, 그 중에서도 원격 관제에서만 가파르게 이뤄진 것”이라며 “IoT에서도 원격 관제를 제외한 차량 관제나 무선 결제 분야는 KT 회선이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 저가 입찰을 꼬집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KT는) IoT 원격 관제 분야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에도 못 미치는 값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의 사업은 안 한다”며 “수익성은 물론 사업 확장성,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창출 가능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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