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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로 외화벌이 차질 탓

2019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인공기가 게양된 모습 ⓒ연합뉴스
2019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인공기가 게양된 모습 ⓒ연합뉴스
최근 우간다, 앙골라 등 아프리카에서 재외 공관을 폐쇄한 북한이 스페인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스페인인민공산당(PCPE)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외교 문서 ‘구상서’에 따르면,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의 서윤석 임시 대리 대사는 지난달 26일 북한 외교 사절단 철수를 알렸다. 이어 앞으로는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이 스페인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CPE가 북한 측 인사와 면담한 기록의 일종인 구상서에는 북한이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나 사정 등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앙골라, 홍콩 등에서 공관을 철수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재외 공관을 철수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로 외화벌이에 차질을 빚어 공관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앞으로 다수의 재외공관에 대한 통폐합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스페인과 북한은 지난 2001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북한은 2013년에야 마드리드에 북한 대사관을 개설했고 이듬해 김혁철이 초대 북한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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