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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360㎖ 병, 1.8ℓ 미만 페트류 인상
담금주·일품진로는 제외…“소비자 부담 최소화”

4월2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는 5월1일부터 '참이슬'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 ⓒ 연합뉴스
하이트진로는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 연합뉴스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출고가가 내달 초부터 인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출고가 인상은 360㎖ 병과 1.8ℓ(리터) 미만 페트류가 그 대상이다. 농어촌 중심으로 소비량이 많은 담금주를 포함한 1.8ℓ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 조치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도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의 전방위적인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소주 출고가가 올라가면서 일반 소매업체나 음식점에서도 값을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출고가는 100원 미만의 인상이 단행됐지만, 통상적으로 출고가 조정 이후 식당에서는 1000원 안팎의 조정이 이뤄져왔다. 이에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6000~7000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소주 업계의 도미노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소주업체들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업계가 연쇄 인상을 실행했다는 점, 인상 요인은 동일하다는 점에서 늦어도 연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에 의한 소비자·자영업자·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 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의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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