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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싱 스캠’ 의혹 조사는 계속…中 공안에 협조 요청

7월23일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같은 달 21일 오후 도착한 대만발 우편물 11건을 보관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7월23일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우편집중국에서 경찰 및 육군,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해외우편물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같은 달 21일 오후 도착한 대만발 우편물 11건을 보관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경찰이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대만발 괴소포’ 사건의 테러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전날까지 진행한 대만발 우편물에 대한 ‘미지 시료’ 검사 결과 위험 물질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검사는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의 한 종류다. 경찰은 미지 시료 검사에서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만큼, 테러 연관성 관련 조사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는 화학, 생물, 방사능 관련 검사를 실시했으나 위험 물질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수령자 가운데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신체 이상을 호소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미지 시료 검사를 추가 실시한 것이다. 현재 경찰은 이번 사태의 우편물들이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브러싱 스캠이란, 판매 실적을 부풀리고자 무작위로 상품을 발송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에게 소포가 실제 배송돼야 하는 만큼, 판매업자들은 주로 값싼 물건이나 아예 아무런 물건도 넣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경찰은 우편물들이 대부분 중국서 발송돼 대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 중국 공안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이 파악한 대만발 우편물 관련 신고는 27일 오전 5시 기준 전국적으로 360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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