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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유소년 인구 600만 명 아래로…외국인 인구 수 전년比 6.2%↑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1949년 통계 작성 이래 첫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가 처음으로 500만 명대를 밑돌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2021년의 5173만8000명보다 4만6000명(0.1%) 줄었다. '등록센서스'란 전국의 모든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주민등록부·건축물대장 등의 행정 자료를 이용해 인구·가구·주택에 대한 통계를 생산하는 새 방식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라는 최고점을 찍고 줄곧 하락해 왔지만, 이후 상승세에 재진입해서는 2020년까지 오름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등록센서스 기반 집계 이래 2021년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총인구 중 내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14만8000명(0.3%) 줄어든 4994만 명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000만 명대로 내려앉은 수치다. 이와 달리 외국인 인구 수는 지난해보다 10만2000명(6.2%) 증가한 175만2000명을 나타냈다. 외국인 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이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2021년)에는 외국인 감소가 인구에 영향을 줬고, 지난해에는 내국인 감소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 명)는 2021년보다 22만8000명(3.7%) 줄어들며, 센서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 대를 밑돌았다.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3668만 명)도 2021년보다 25만8000명(0.7%) 줄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914만 명)는 2021년보다 44만 명(5.1%)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기조 속에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2021년보다 0.5포인트(p) 떨어진 16.0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p 상승했고, 노령화 지수는 2017년(107.3) 대비 48.8p 상승한 156.1을 기록했다. 총인구 중 남자는 2583만5000명, 여자는 2585만700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만2000명 더 많았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99.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20대가 112.0으로 가장 높았고, 90세 이상이 28.5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37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41만7000명), 부산(329만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인구 증가 폭이 가장 큰 시·도는 세종(4.5%)이었고, 반대로 인구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대구·부산(-0.9%)이었다. 국내 상주한 외국인 중에선 한국계 중국인이 52만7000명(30.1%)으로 가장 인구 수가 많았다. 이어 베트남(20만9000명·11.9%), 중국(20만4000명·11.7%), 태국(16만3000명·9.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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