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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직협, 국무조정실 앞 1인 시위…“경찰이 동네북인가”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1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1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총 24명의 사상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을 수사중인 가운데 관할 파출소 앞엔 전국 경찰의 응원 화환이 깔렸다. 27일 청주흥덕경찰서 오송파출소 앞에는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직협) 명의로 된 화환 수십 개가 도착했다. 대부분의 화환엔 ‘힘내십시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등 파출소 직원들을 격려하는 문구가 적혔다. 화환들에 적힌 격려는 ‘오송 지하차도 부실대응’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관할 경찰관들이 출동 지시와 달리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국무조정실은 해당 경찰관들이 사고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에 출동했던 것처럼 전산을 조작해 허위보고를 한 정황도 있다고 감찰 결과를 통해 주장했다. 국무조정실은 현직 경찰관 6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검찰 또한 지난 24~25일 양일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공전자 기록위작 혐의로 오송파출소와 청주흥덕경찰서, 충북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반면 직협은 국무조정실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반발하고 있다. 참사의 책임을 경찰 측에만 전가하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의 시위다. 이날 민관기 직협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앞 국무조정실 앞 시위에서 ‘기·승·전 경찰, 경찰이 동네 북인가’, ‘국가·지자체의 책임을 경찰에 전가’, ‘여론 무마용 꼬리 자르기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직협 또한 입장문에서 “이번 참사의 핵심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이라면서 “경찰 뿐 아니라 충북도청, 행정중심복한도시건설청, 청주시청 등 관계기관에 대해 선입견 없는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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