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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취약점으로 인한 열등감…존재 가치 보이기 위해 범행”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 ⓒ연합뉴스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난동 살해범 조선(33)에 대해 “뿌리깊은 열등감 해소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선은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높다”며 “극도로 반사회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조선에 대한 수사단계에서 ‘여러가지 외관상의 취약점 때문에 열등감이 있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계속 진술이 번복되면서 결국 ‘키 작아서 살인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며 “무차별적인 흉기난동으로 살인이 발생한 것이므로 합리적 동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범행 동기이며 가장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이 흉기난동을 부린 다음 마지막 순간에 계단에 앉아서 체포될 때까지 편안하게 쉬는 모습이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이 사람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지점은 센세이셔널한 범죄 끝에 일종의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그게 아마 이 사람의 뿌리깊은 열등감을 해소하는 것으로 연결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주변 또래들의 세계에서 자기가 강해 보이고 싶었지만 신체적 취약점때문에 강력한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부분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나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는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닌가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조씨의 전과 3범, 소년부 송치 14번의 범죄 전력을 두고 “현행법상에 무엇도 두려워하는 바가 없이 성장했고, 이런 범죄전력이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상당히 의외의 행위들을 많이 했고, 일반 범죄자들로부터 현저히 벗어났다”고 봤다.

이어 “터무니없는 동기로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단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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