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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폭 축소…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 개선”
하반기 감산 효과 기대…“재고, 지난 5월 정점 지나 줄고 있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반도체(DS) 부문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최첨단 제품을 앞세워 터널을 빠져나간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6000억원)에 비해 685억원 늘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22.8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반도체(DS)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 탓이다.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분기 DS에서 발생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2200억원 가량 줄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28조4600억원, 영업손실 8조9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고전 속에 2분기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선전했다. DX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DX부문 내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에서 3조4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왔다. VD/가전 영업이익은 7400억원이다. 하반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재고 역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재고는 지난 5월 정점 후 하락(피크아웃·Peak out)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재고량이 충분한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을 조치했다. 삼성전자 측은 고성능 서버와 프리미엄 모바일 제품 분야에서 DDR5, LPDDR5x, HBM 등 D램 첨단 제품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V7, V8 등 낸드 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MX사업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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