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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공천 차단설에 “한정된 분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데 대해 “홍 시장 특성상 또 조금 여건이 좋아지면 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일종의 직업병이어서 침묵모드로 가면 홍 시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홍 시장이 이번에 재심 요청도 안 하고 이의 제기도 안 하고 수용을 한 것”이라며 “홍 시장 다운 건 또 필요할 때 한마디씩 해야 되는데 발언하더라도 많은 걸 고려해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하 의원은 일각에서 홍 시장의 징계를 두고 ‘TK(대구·경북) 공천에 목소리를 내지 못 하도록 사전 차단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홍 시장이 누구 뭐 공천 주지 마라, 예를 들어 하태경 공천 주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며 “TK에 한정된 분이 아니다. 오만사에 다 개입을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꼭 해당 정치인한테 나쁘냐는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뭐 나쁜 뉴스도 속으로는 좋아할 때도 있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쳤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고 반박해 여론을 더 악화시켰다. 이에 홍 시장은 사과하고 수해현장 복구 봉사활동 등을 했지만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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