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용 비리에 “과거 잘못 있다면 인정하는 용기 필요”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용빈 신임 사무총장(오른쪽)이 노태악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용빈 신임 사무총장(오른쪽)이 노태악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빈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취임하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투·개표 사무를 비롯한 법정절차 사무의 흠 없는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의 성공적 관리 여부에 우리 위원회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관리 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채용 비리 논란과 관련 “(선관위가)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대처로 국민 신뢰를 한순간에 잃게 됐고, 최근에는 고위직 자녀의 경력채용 논란으로 국민께 또 한 번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과거에 어떠한 잘못이 있다면 구차한 변명보다는 솔직히 이를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우리 위원회의 자체 감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에 관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의 진심 어린 반성을 통해서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원회의 감찰·인사 분야 조직과 업무 내용 전반을 다시 살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59년 경기 포천에서 태어난 김 사무총장은 1983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천지법, 서울 민사지법 등에서 판사로 역임하는 등 33년간 판사로 활동했다. 1994년 청양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거 관련 업무를 시작했고, 2019년 강원도선관위원장까지 총 5곳의 구·시·군 및 시·도 선관위에서 위원장직을 맡아 총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