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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 PC 부수고 폰 초기화…당일 조모집 찾은 뒤 신림역으로 이동
사이코패스 검사 입장 바꾸다 결국 거부…26일 신상공개 여부 결정
범행 전날 PC 부수고 스마트폰 초기화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자신의 아이폰XS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 포렌식 결과 같은 날 오후 5시58분 이후 브라우저 등 사용 기록은 확인됐지만, 사건과 관련 있는 검색 내용은 남아있지 않았다. 통화나 메시지, 사진 기록도 없었다. 조씨는 주거주지이던 인천 집에서 쓰던 컴퓨터의 본체도 망치로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손상되지 않은 본체 내부 하드웨어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전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주요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인터넷 검색 및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살인 욕구 있었다" 진술…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연기됐다. 조씨가 자술서 작성과 감정 변화 등을 내세워 검사를 거부하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서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번복했고 결국 오후 7시40분께 "오늘은 감정이 복잡하다"면서 최종 거부했다. 진단검사 직전 작성하겠다고 한 자술서 역시 제출을 거부했다. 조씨가 오후 내내 자술서를 작성했지만, 유치장으로 들고 가 보관 물품에 맡기는 바람에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기하던 프로파일러도 결국 철수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재시도할 방침이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조씨의 범행 방식과 진술만으로도 사이코패스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로부터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 이름과 얼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달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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